의붓딸 암매장, 친딸도 상습적으로 폭행 혐의 입증은 가능한가?
제가 교회를 믿는 것도 아니고 죽은 뒤 세계가 있다고 믿지는 않지만 만약 지옥이 있다라면 이런 사람들이 가야하는 것 아닙니까? 의붓딸 암매장 사건. 계모 안모씨에게 사체유기, 상습폭행, 상습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등 4개 협의를 적용해서 사건을 마무리한다고 경찰에서 밝혔습니다.
안씨는 2011년 12월 25일 새벽 2시경 아내 한모씨와 함께 숨진 의붓딸 안양의 시체를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숨진 의붓딸 안양은 이보다 4일 앞선 같은 달 21일 친모인 한씨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머리를 3~4차례 집어넣어 숨진 뒤 4일간 집 베란다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었었습니다. 정말 부모라고 할 수 없는 짐승같은 놈들이죠. 드라마나 영화에서 "천벌을 받을 것이야"라는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바로 이런 짐승같은 놈들에게 써야 딱 어울립니다.
친모인 한씨는 출산 후에 보호시설에 위탁 양육 중이던 안양을 2011년 4월 경 집으로 데려와 가정에 소홀한 남편 등과 갈등을 빚자 같은 해 8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딸을 굶기고 온종일 베란다에 내버려두는 등 학대를 해오다가 가혹행위 끝에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딸을 기를 것이라면 왜 보호시설에서 데려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지난 3월 17일 3년째 미취학 아동이 있다는 학교 측의 연락을 받은 동주민센터 직원이 안씨의 변명을 수상하게 생각해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안씨는 숨진 딸을 5년 전에 암매장을 해놓고도 '외가에 있다', '고아원에 있다'라는 거짓말을 늘어놓다가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결국 암매장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그리고 친모 한씨의 경우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19일 오후 9시 50분 경 자신의 집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아이가 잘못된 것은 모두 내 책임"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면 왜 불쌍한 아이를 그렇게 했을지 화가나네요.
경찰에서는 안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19~27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서 안양의 시신 수색에 나섰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친모 한씨가 남긴 일기형식의 메모장과 휴대전화 내 메모장 기록, 병원 진료기록과 프로파일러 조사, 거짓말탐지기 검사, 최면수사 등을 토대로 안씨 부부가 안양을 상습적으로 학대와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계부 안씨는 아내와 둘 사이에서 태어난 친딸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는데요, 경찰에서는 이러한 안씨에게 시체유기 외에 아내와 자녀를 폭행한 상습폭행 및 상습상해, 안양을 학대한 아동복지법 위반 등 3개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그런데 안양의 시체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안모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까?
안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이후 계속해서 진천 야산에 승아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의 진술 외에 혐의를 뒷받침해줄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향후 이 '의붓딸 암매장'사건과 관련 재판에서 이러한 부분을 파고든다면 안씨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 '크림빵 뺑소니 사건'기억하시나요?
구속기소된 피의자 자백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내리면서 이번 의붓딸 암매장 사건에도 이와 같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경찰에서는 시신이 없어도 안씨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요, 그건 앞으로 두고봐야 합니다. 경찰의 불신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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