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과 ‘조그마한’>


“나는 그녀에게 아주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작거나 적다는 뜻으로 쓰는 ‘조그만’이 ‘조그마한’의 잘못된 표현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두 단어 모두 맞는 표현입니다. ‘조그마한’은 ‘조그마하다’의 활용형이고, ‘조그만’은 ‘조그맣다’의 활용형입니다. 따라서 앞의 문장에서는 ‘조그만’과 ‘조그마한’을 둘 다 쓸 수 있습니다.


* 바른 표현법

‘조그마하다’의 뜻으로 종종 쓰이는 ‘조그만하다’는 틀린 표현입니다.

 

* 한글 맞춤법에

‘조그마하다’는 ‘조금 작거나 적다’ 또는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 뜻이 있습니다. ‘조그맣다’는 ‘조그마하다’의 준말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18항에서는 ‘그렇다’, ‘까맣다’, ‘동그랗다’, ‘하얗다’ 등과 같이 어간 끝에 ‘ㅎ’을 가진 용언이 관형형 어미 ‘-ㄴ’ 앞에서 ‘ㅎ’이 줄어질 때 ‘그런’, ‘까만’, ‘동그란’, ‘하얀’으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그맣다’는 ‘조그만’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물가 인상’과 ‘물가 상승’>


‘물가 인상’은 ‘물가를 올림’이라는 뜻을, ‘물가 상승’은 ‘물가가 올라감’이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인상’에는 물건값, 봉급, 요금 따위를 올린다는 뜻이, ‘상승’에는 낮은 데서 위로 올라간다는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둘 다 틀린 표현은 아니므로 문맥에 따라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여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