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슬’과 ‘금실’>


“저 부부 참 금실이 좋다.” 부부간의 사랑을 뜻하는 단어 ‘금실’. 사실 ‘금실’은 거문고와 비파의 음률이 잘 어울린다는 뜻인 ‘금슬지락琴瑟之樂’에서 나온 말로, 원말은 ‘금슬’입니다. 


그러나 음운 변화와 의미 변화를 겪어 현대 국어에서는 많은 사람이 ‘금실’을 쓰며, ‘금슬’과 ‘금실’ 둘 다 표준어입니다. 물론 거문고와 비파를 나타낼 때는 원래대로 ‘금슬’로 써야 합니다.



<‘햇빛’과 ‘햇볕’>


“반짝이는 햇빛이 예뻐 나가 놀았더니, 온몸이 햇볕에 그을렸다.” 여기에서 ‘햇빛’은 단순히 ‘해의 빛’을 뜻해 ‘햇빛이 비치다’, ‘햇빛을 가리다’ 등으로 쓰고,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을 뜻하는 말로 ‘햇볕을 받다’, ‘따사로운 햇볕’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

‘햇빛’의 뜻으로 ‘날빛’을 쓰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날빛’은 ‘햇빛을 받아서 나는 온 세상의 빛’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