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치다’와 ‘부딪히다’의 차이점>
“머리를 벽에 부딪쳤다.”, “머리를 벽에 부딪혔다.” 두 문장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는 주어의 행위가 능동인지 피동인지에 따라 달리 쓰입니다. 내가 스스로 벽에 머리를 박은 경우 ‘부딪치다’를, 한눈을 팔다가 실수로 벽에 머리를 박은 경우에는 ‘부딪히다’를 쓸 수 있습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
‘부딪치다’는 ‘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마주 대다. 또는 그렇게 하다’의 뜻인 ‘부딪다’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반면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입니다. 따라서 두 단어는 주어의 행위가 능동인지 피동인지에 따라 달리 쓰입니다.
의미상 주어가 부딪는 행위를 당한 경우라면 ‘부딪히다’를, 주어가 능동적으로 부딪는 행위를 한 경우라면 ‘부딪치다’를 씁니다.
<‘안절부절하다’와 ‘안절부절못하다’>
“왜 이렇게 안절부절해. 무슨 일 있어?”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 ‘안절부절못하다’가 바른 표기입니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왜 이렇게 안절부절못해. 무슨 일 있어?”로 써야 합니다.
* 표준어 규정에
표준어 규정 제25항에서는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때 그중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하고, 동사 ‘안절부절못하다’를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부사 ‘안절부절’은 ‘조바심에 안절부절 견딜 수가 없었다.’와 같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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