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사교육 포기, 씁쓸하다


저소득층 사교육 포기 소식이 전해졌는데 소득이 높을 경우 사교육 참여율이 높고 씀씀이가 크지만 소득이 적으면 참여율이 떨어지고 씀씀이도 줄어드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런현상이 지속되면 될수록 소득에 의한 빈부격차는 점점 커지지 않을까?


교육청과 통계청에서 조사한 자료(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월평균 소득이 7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는 42만 원에 달하고 참여율도 82.8%나 됐습니다. 그러나 소득이 월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 가구의 사교육비는 월 6만6000원에 불과했고 참여율도 32.1%로 떨어졌습니다.



월 소득 100만∼200만 원 미만은 10만2000원(참여율 43.1%)을, 300만∼400만 원 미만은 21만2000원(참여율 70.2%)을 각각 지출하는 등 소득과 사교육비 지출액 및 참여율이 비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소득에 비례해서 사교육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 상황은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저소득층이 사교육을 포기하게 되면 저소득층 자녀들은 고소득층의 자녀들보다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뒤쳐지게 되는 것이죠. 



사교육이라는 것이 소득에 따라서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저소득층이 교육을 덜 받게 되면 교육이 계층 상승 사다리로 작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 때문에 교육에 대한 기회가 적어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죠. 



저도 집안이 넉넉한 집안이 아니라서 어렸을 때 태권도 학원을 제외하고는 다녀본적이 없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의 경우 학습진도가 매우 빨라서 선생님들도 빠르게 진도를 나갔었죠. 결국 진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저와 상황이 비슷한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사교육을 받지 못해서 부모님탓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교육에 관해서는 나라에서 공평하게 기회를 주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교육은 사교육을 점점 더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는 저소득층 사교육 포기 현상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보면 소득에 의한 빈부격차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