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선수가 임창용 선수와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번 해외 원정도박에 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사과에 대한 진정성보다는 실망감이 더 큽니다. 믿었던 선수인 만큼 배신감도 정말 크네요.


오승환 사과문 발표도 실망스럽다.


본인 스스로 기자회견을 통하던지 본인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왜 그럴까요? 창피해서? 죄송해서? 법률대리인을 앞에 세워 사과문 하나 발표하면 팬들의 마음이 수그러들까요? 



야구에 대한 열정을 오해하지는 말아달라고 하지만 오승환 선수의 인성을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현재 오승환 선수는 임창용 선수와는 다르게 오승환 선수가 도박 혐의를 시인한 것은 11월입니다. 당시 오승환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 소속이라서 KBO 징계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런데 그럼 일본프로야구에서 오승환 선수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을까? 아니죠. 현재 오승환 선수는 무적선수 상태라 어떠한 기구에서도 주체적으로 오승환 선수에게 징계를 내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창용 선수의 경우 올 시즌 우리나라 무대에서 활약을 했기 때문에 KBO의 징계는 피할 수 없고 내달 초에 상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죠.

KBO 야구규약 제 151조 3항에 따르면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직무 정지·참가 활동 정지·출장 정지·제제금 부과·경고 처분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오승환 선수 과연 메이저리그에 진출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실력으로 생각하면 매력적인 투수임에는 분명합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에서 4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2.73을 기록했죠. 풀펜이 약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오승환 선수의 영입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도박에 너그러운 리그는 없습니다.



끝까지 오승환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내 재계약을 하려던 전 소속팀 한신도 원정도박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자 바로 영입전에서 꼬리를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는 다를까?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 비록 오승환 선수가 약식 기소 처분으로 벌금형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게 면죄부가 쥐어진 것은 아닙니다. 결국 원정도박 혐의에 있어서 유죄를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죠.



일본과 미국 진출에 모두 실패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복귀할 수 있을까?

여전히 팬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임창용도 포기한 삼성이 오승환을 복귀시키기는 쉽지 않고 도박 재발 방지를 위해서 앞을 걷어붙이겠다고한 KBO에서 오승환 선수의 복귀에 제동을 걸 수 있죠. 본인 스스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오승환 사과문 전문


야구 선수 오승환입니다. 


팬 여러분, 야구계 선후배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후에도 많은 분들께 분에 넘치는 성원을 받기도 했던 저는, 신중하지 못한 저의 행동이 큰 잘못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저는 이 일에 대한 저의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하고 모든 따가운 질책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저의 실수가 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것은 물론이고 저를 성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다는 점도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01


다만 이번 일로 제가 이제까지 야구장에서 보여드렸던 야구에 대한 열정까지도 오해하지는 말아주십사 하는 것이 제 유일한 바램입니다. 저는 앞으로 팬 여러분들이 사랑하던 야구 밖에 모르는 야구 선수로 돌아가서 야구에만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프로야구 선수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며 야구계 선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