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최홍만 선수의 승리가 자그마치 6년 7개월만이지만..승리는 매우 찜찜할 것 같습니다.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에서 최홍만 선수와 루오췐차오 경기에서 루오췐차오 선수가 1라운드에서 기권을 하는 바람에 최홍만 선수가 승리를 했습니다.


로드FC 최홍만 TKO승, 공식입장 찜찜하겠네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정말 황당했을텐데요, 별 다른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루오췐차오 선수가 기권을 하는 모습이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후에 루오췐차오 선수는 인터뷰에서 



"최홍만과 힘 겨루기를 했고, 힘으로는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또,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여기는 내 나라였기 때문에, 시합을 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느꼈다. 참고 하고 싶었다. 그러나 인대가 끊어져서 어깨가 움직이지 않았다. 회전근 전측방인대가 끊어진 것 같다. 나는 정말 최홍만과 시합해서 승리를 하고 싶었다."


라고 밝혔습니다.



인대가 끊어졌었군요. 경기 화면상으로는 그냥 코피가 나는 모습만 보였는데 말이죠. 경기가 끝난 후에 루오췐차오 선수는 메디컬 체크를 받았는데 오른쪽 회전근개파열이 되었고 이 경우가 되면 힘을 쓰지 못하며 팔을 들 수 없다고 합니다. 불가피한 시합 포기라고 보여지네요. 만약 이 경우라면 사실 선수가 기권하지 않더라도 링 닥터가 스탑 시켜야 하는 상황이었죠.



이런 경위로 "로드FC 최홍만 TKO승"을 거두었지만 최홍만은 2009년 5월 호세 칸세코에 승리한 뒤 자그마치 6년 7개월만의 승리를 챙겼지만 상대의 갑작스런 기권으로 찜찜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홍만 선수도 그렇게 느꼈는지 납득이 가지 않은 승리에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을 지었죠. 



ROAD FC의 공식 설명 전문


1. 루오췐차오 입장 (인터뷰 내용) 


루오췐차오는 시합 종료 후 진행한, ROAD FC와의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서 타격으로 최홍만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남들이 봐도 나는 최홍만 얼굴에 많은 펀치를 날렸다. 내가 최홍만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얼굴뿐이었다. 최홍만과의 타격 이후 클린치 상황이 됐었다. 그 때 최홍만과 힘 겨루기를 했고, 힘으로는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또,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여기는 내 나라였기 때문에, 시합을 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느꼈다. 참고 하고 싶었다. 그러나 인대가 끊어져서 어깨가 움직이지 않았다. 회전근 전측방인대가 끊어진 것 같다. 나는 정말 최홍만과 시합해서 승리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2. 메디컬체크 결과(링닥터 소견)


경기 후 루오췐차오는 메디컬 체크를 받았습니다. 루오췐차오의 메디컬 체크를 한 정병원의 정우문 원장은  “오른쪽 회전근개파열(어깨힘줄)이 됐다. 이 경우 팔을 못 들고, 힘을 못 쓴다. 불가피한 시합 포기라고 판단된다. 선수가 기권하지 않더라도 링 닥터가 스탑 시켜야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3. 심판 의견


경기를 중지시킨 허브 딘 심판은 “선수의 시합 포기 의사가 명백했고, 움직임 등을 봐서 시합재개가 힘들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최홍만 선수와의 클린치 싸움에서 루오췐차오 선수는 어깨힘줄 (오른쪽 회전근개파열)이 파열됐고,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시합을 포기했습니다. 루오췐차오  선수가 경기를 속행한다고 했어도 링 닥터가 경기를 중지시켜야하는 큰 부상이었습니다. 허브 딘 심판도 선수의 시합 포기 의사와 움직임으로 판단해 경기를 중지 시켰습니다.


루오췐차오 선수는 경기 후 병원에 다녀와서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래도 승리를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요?

최홍만 선수의 니킥, 그리고 난타전에서 상대선수를 잘 때리지 못했다면 TKO승도 못했을 수 있습니다. 35살의 나이에 승리를 거둔 것 만으로도 축하해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