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교 개학을 맞아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지나친 똥군기 잡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몇 차례 글도 작성했었는데요, 선배들과 대면식을 마치고 나서 신입 여학생이 투신을 하는 사례도 있었고 환영회에서 후배들에게 막걸리를 세례하는 일이 전통이라는 미명아래 공공연하게 자행되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29일 전남과학대학교 학생들에 의하면 신입생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경 학교 도서관 4층 계단 창문을 통해서 투신을 했는데요, 다행히 A씨는 화단으로 떨어져서 목숨을 구했지만 발목 골절상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 치료 및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A씨는 왜 뛰어 내렸을까? 투신 2시간 전 인근 단과대학 건물에서 열린 학과 대면식이라는 자리에서 선배들로부터 욕설 등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경찰에서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내용은 SNS에도 올라왔었습니다.
당시 A씨는 대면식을 마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3학년 선배와 언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모욕감을 느끼게 말을 해서 울음을 터트렸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3학년 학생들이 대면식에서 "목소리가 작다, 다시 하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강압이나 가혹행위 여부를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남 원광대학교에서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모아놓고 막걸리를 퍼부은 일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교수까지 합세했다고 하는 주장도 제기되었지만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구요, 그렇지만 문제의 환영식이 SNS를 통해서 알려졌고 일파만파 퍼지게 되면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 학과 선배들이 단과대 건물 앞에 파란 비닐을 깐 뒤 꽃샘추위 속에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도열한 신입생 20여명에게 선배들이 막걸리를 뿌려댔다.
교수가 먼저 (막걸리를) 조금 뿌리자 이어 선배들이 쏟아부었다. 정도가 심해 신고하려고 했는데 모르는 척하라고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씻는 시간을 적게 주고 다시 집합을 시키는 바람에 제대로 씻지도 못해 일부 학생은 옷을 버리기도 했다.
라는 내용도 담겨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매년 반복이 되는데 학교측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대학교 신입생환영회 문제가 발생하면 진상 조사보다는 이와 같은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학생들을 입막음 시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일이 외부에 안알려질까요? 누군가 SNS에 글을 올리면 퍼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이처럼 선후배간의 잘못된 군기문화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군기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학번이 늦다는 이유,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자신들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것이 군기일까요? 물론 이러한 악습을 철폐하고 다른 행사로 대체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여전히 많은 대학교에서 악습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노력 뿐만 아니라 학교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20대 꽃청춘들에게 바르고 건전한 선후배 문화가 정착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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