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한 칼리오페의 표절에 관해서 글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이건 그냥 일반인 누가 봐도 표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죠.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인터페이스까지 그냥 ctrl + C / ctrl + V 수준.
당시 여기저기서 욕을 먹고 표절이라고 말이 많으니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서 변명이라고 답변을 내놓았는데 그게 더 황당했었습니다. (현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닫혀있는 상태)
처음 게임을 접하는 사람이 모뉴먼트 밸리와 칼리오페를 이 사진만 보고 구분할 수 있을까? 후속작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듯
그런데 워낙 게임이 비슷하다보니, 그리고 제작자의 대응이 너무 어처구니 없었는지 모뉴먼트 밸리 개발사인 어스투게임즈에 제보가 들어간 모양.
이걸 핑계라고 참...
어스투게임즈 답변 원문
an Gray, ustwo games:
"This isn't the first and it probably won't be the last time we see a game take inspiration from Monument Valley, there's been quite a few over the last year or so. In all honesty I think it's a compliment that developers want to leverage a familiar look and feel to get attention, as making mobile games as an amateur creator is an incredibly competitive market to crack. We don't begrudge 'Calliope' for borrowing elements of our game to aid its success and when you play the game itself it's actually quite different.
The only problems that can occur are if our own existing and loyal fanbase are led to believe this is a sequel to Monument Valley. We're monitoring the situation to ensure this doesn't happen.”
댄 그레이, 어스투 게임즈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아마도 칼리오페가 ‘모뉴먼트 밸리’에서 영감을 따온 마지막 게임이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작년만 해도 이와 비슷한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것을 ‘모뉴먼트 밸리’에 대한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자신들의 게임이 주목을 받게 하기 위해 친근한 요소를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 개발사들에게 있어 모바일게임시장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저희는 칼리오페가 성공을 위해 모뉴먼트 밸리의 요소를 차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기하고 있지 않으며, 또한 게임 플레이 자체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모뉴먼트 밸리’ 원작의 팬층이 이 게임(칼리오페)을 ‘모뉴먼트 밸리’의 정식 후속작이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도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는 칼리오페 개발사. 정말?
그리고 이를 접한 표절 칼리오페 개발사는 앱 소개 문구를 바꿉니다.
며칠전에는 비슷할 뿐 표절이 아니라고 하더니 오마주로 바꾸죠.
저런 뻔뻔함을 가지고 있으니 표절해서 개발할 수 있는 것이겠죠?
사실 착시효과와 기하학적 요소를 가미한 퍼즐게임인 모뉴먼트 밸리와 달리 칼리오페는 3*3 매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게임 방식 자체는 모뉴먼트 밸리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 그러나 논란이 현재 되고 있는 부분은 디자인과 컨셉 부분. 타이틀을 포함한 맵 디자인 부분은 사실 모뉴먼트 밸리의 모든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죠. 게다가 모뉴먼트 밸리 특유의 파스텔톤 색감도 그대로 가져와서 두 게임의 차이를 화면만 봐서는 모릅니다.
관련글
현재 칼리오페의 개발사인 만랩에서는 칼리오페 홍보 창구였던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도 닫은 상태로 아무런 입장발표도 없는 상황.
원작 개발사에서는 이런 상황을 모뉴먼트 밸리에 대한 칭찬이라고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카카오게임에서 사전 검수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일까?
그냥 돈벌기 급급한 모양이다. 검수 단계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이미지를 교체할 수 있었지만 그냥 칼리오페 증빙 자료만 가지고 게임을 통과 시켰고 결국 표절 논란이 일어나자 칼리오페를 카카오 게임센터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게임을 만들어 놓고 그냥 넘어갈 줄 알았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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