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이 결국 통과됐죠. 그와 관련해 텔레그램으로 또 망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라구요. 저는 텔레그램을 꾸준히 지인들과 사용하고 있었지만 여전 카톡과 비교해 적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서 텔레그램에 가입하는 지인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텔레그램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의 발언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최근 정보당국의 보안조치 해제 요청과 관련해서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도어가 만들어진다면 정부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이론적으로 테러리스트와 같은 범죄자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대부분의 사업 기밀, 개인 자료, 서신 등 모두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영국을 비롯해서 많은 정부에서 과거 비슷한 요구를 해왔지만 암호화라는 것은 그것을 만든 자신도 사용자들의 메시지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는 텔레그램 창립 이후 2년 반 동안 어떤 고객 자료도 유출한 적이 없다고 자신했죠.



그리고 파벨 두로프는 한 매체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테러방지법을 알고 있다고 했죠. 그리고 그는 "조지오웰의 소설 '1984' 속 빅브라더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하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어서 "정보 기관의 권한이 강화돼 개인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라고 하며 테러방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습니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말한 소설 1984는 무엇일까?


단적인 전체주의 사회인 오세아니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요, 소설 속 사람들은 정치 통제 기구인 당으로부터 사생활을 감시당하죠. 당은 '빅브라더'라는 허구적 인물을 내세워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헬리콥터, 마이크로폰 등을 이용해 윈스턴을 비롯한 당원들을 하루 24시간 내내 감시를 합니다. 또한 당에서는 허구의 인물인 반역자 골든스타인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증오심을 만들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하려 들죠.



조지오웰이 1984년에 36년 뒤인 1984년 세상을 그리면서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지오웰이 소설 속에서 그린 세상이 바로 2016년 우리나라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