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서’와 ‘그러고 나서’의 바른 표현


‘그 사람을 만났다. 그러고 나서 집으로 갔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그러다’에 ‘-고 나서’가 연결된 말로, 동작이 완료되었음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러고 나서’의 뜻으로 쓰일 수 없습니다. 단, ‘그림을 그리고 나서’ 등과 같이 동사 ‘그리다’의 완료를 나타낼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바른 표기법

‘그리고는’은 ‘그러고는’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고 나서’는 보조동사로서 ‘먹고 나서’, ‘씻고 나서’ 등과 같이 동사에 연결되어 동작의 완료를 나타냅니다. ‘아이들이 모두 집에 돌아가고 나니 마음이 허전했다’, ‘일을 마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알맞는’과 ‘알맞은’의 바른 표현


‘학생의 신분에 알맞은 옷차림’과 같이 ‘알맞은’이 옳은 표현입니다. ‘알맞다’의 품사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알맞다’의 품사는 형용사이고, 형용사에 결합하는 어미는 ‘-은’이기 때문입니다. ‘-는’은 동사와 결합하는 어미로, ‘알맞는’은 동사 ‘맞다’의 활용형 ‘맞는’에서 유추된 것으로 보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알-맞다’는 형용사로 ‘일정한 기준, 조건, 정도 따위에 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한 데가 있다’는 뜻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