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과 ‘녹슬은’


“이 못은 녹슬은 거라서 사용하면 안 돼.” 쇠붙이가 산화하여 빛이 변한 상태를 뜻하는 ‘녹슬다’의 활용형으로 사용되는 ‘녹슬은’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어간 ‘녹슬-‘에 ‘은’이 연결되면 ‘ㄹ’이 탈락하여 ‘녹슨’이 됩니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이 못은 녹슨 거라서 사용하면 안 돼.”가 맞습니다.

 

한글맞춤법에 한글 맞춤법 제18항에 따르면, 어간의 끝 ‘ㄹ’이 줄어질 적에는 준 대로 써야 합니다. 


‘녹슬다’는 어간에 ‘-은’이나 ‘ㄴ’이 연결되면 끝소리 ‘ㄹ’이 탈락하는 불규칙 용언입니다. 이 밖에도 ‘거친’, ‘가는’ 또한 ‘거칠은’, ‘갈으는’으로 쓰지 않습니다.



‘쌍동이’와 ‘쌍둥이’


“쌍동이 돌잔치에 초대를 받았는데 축의금 때문에 고민이야.” 우리는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바른 표현부터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종종 쓰기도 하는 ‘쌍동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한 어머니에게서 한꺼번에 태어난 두 아이는 ‘쌍둥이’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둥이’는 어원적으로 ‘童아이 동’에 ‘-이’가 붙은 ‘-동이’로 ‘아이’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지금은 어원에서 멀어져 ‘-동이’가 변한 ‘-둥이’가 하나의 접미사로 굳어져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이러한 현실을 존중하여 ‘-둥이’를 표준어로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