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과 ‘바람’의 바른 표현
“나는 네가 아프지 않기를 바래.” 자연스러운 문장처럼 보이지만, 바르지 않은 문장입니다.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는 뜻을 가진 단어의 기본형은 ‘바라다’입니다. ‘바라다’의 활용형은 ‘바라’, ‘바라고’, ‘바라니’ 등입니다. 앞의 문장은 “나는 네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바래다’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등의 뜻으로 씁니다.
¶ 바른 표기법
‘바라다’에서 파생된 명사 또한 ‘바람’으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바라다’의 뜻으로 사용되는 ‘바램’은 잘못된 표기입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표준어 규정 제11항에서는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하고, ‘바라다’를 표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최근 ‘바라다’에서 파생된 명사 ‘바람’을 ‘바램’으로 쓰는 경향에 대해 ‘바람風’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동사가 ‘바라다’이기 때문에 ‘바램’이 될 수 없다는 해설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보잘 것 없다’, ‘보잘것없다’의 띄어쓰기
‘보잘것없지만 제 성의로 알고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와 같이 ‘보잘것없다’를 붙여 쓰는 것이 맞습니다. 대부분 ‘것’은 앞말과 띄어 씁니다. 그러나 ‘보잘것없다’는 ‘볼 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는 뜻의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에 붙여서 씁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것’과 ‘거’‘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도움이 되는 것은’, ‘도움이 되는 건’ 등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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