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시다’와 ‘꼬이다’
“친구가 꼬셔서 같이 놀러 갔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엄청 혼났어.” 그럴듯한 말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 자기 생각대로 끈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꼬시다’. 그러나 ‘꼬시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표준어는 ‘꼬이다’로, 앞의 문장 또한 “친구가 꼬여서 같이 놀러 갔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엄청 혼났어.”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꼬이다’는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 자기 생각대로 끈다는 뜻의 단어로, 준말은 ‘꾀다’입니다.
따라서 ‘친구가 나를 꼬였다’나 ‘친구가 나를 꾀었다’로 쓸 수 있습니다.
‘마뜩찮다’와 ‘마뜩잖다’
“너 하는 행동이 영 마뜩찮다.”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보고 종종 사용하는 ‘마뜩찮다’.
그러나 표준어는 ‘마뜩잖다’입니다. 이는 ‘마뜩하지 않다’ -> ‘마뜩지 않다’ -> ‘마뜩잖다’로 줄어든 것으로, 앞의 문장 또한 “너 하는 행동이 영 마뜩잖다.”로 써야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마뜩하다’는 ‘제법 마음에 들 만하다’는 뜻의 형용사로, 주로 ‘않다’, ‘못하다’와 함께 쓰입니다.
따라서 ‘마뜩하지 않다’의 준말인 ‘마뜩잖다’는 ‘마음에 들 만하지 아니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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