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안지만, 떳떳하면 기자회견에 나와 무죄를 주장하라


KBO와 프로야구 구단 모두 실망입니다.

도박에 대해서 이렇게 관대할 수 있을까요? 사실 기아 팬으로서 임창용을 받아준 것에 그리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임창용이 들어오면 마무리를 맡게 되겠죠. 그렇다면 누군가 기아의 마무리를 맡기 위해서 열심히 피땀 흘려가며 노력한 선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박해도 실력만 좋으면 다 되는구나"


라구요.

임창용이 지금까지 프로야구로 번 돈이 얼마인데 고작 3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것에 기아타이거즈는 큰 감동을 받았던 것일까요?

임창용 선수가 기아 타이거즈로 입단하게 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자 이제는 삼성에서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도 마운드에 세우겠다라는 것이겠죠.



윤성환 안지만, 이 두 선수도 임창용과 오승환 등과 함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창용과 오승환은 지난 1월 벌금 1,000만원씩을 선고 받았고 현재 윤성환 안지만 두 선수는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으로 결과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이들의 등판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삼성에서는 비난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시범경기 동안에도 기용하지 않았죠. 같은 팀 선배인 임창용이 유죄판결을 받게 되면서 팬들은 당연하게도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사실 윤성환 안지만 두 선수가 스스로 정말 떳떳하다면 논란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서 당당함을 밝히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정도박논란이 일어나고 지금까지 두 선수는 그 어떤 해명도 없었죠. 구단에는 자신들이 무죄라고 이야기를 했다지만 그건은 모르는 일이죠. 



만약 혹시라도 도박을 했다라면 사죄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어야 했습니다. 그저 경찰의 수사결과만 기다리다가 시간이 지나갔고 이제는 오히려 기용하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에 임창용이 기아 타이거즈에 들어갔다고 해서 삼성 측에서 윤성환 안지만 두 선수를 기용한다는 것은 웃깁니다.



만약 정상적으로 등판하다가 추후에 경찰소환조사나 유죄판결이라도 나면 괘씸죄까지 더해져서 윤성환과 안지만은 물론 삼성 라이온즈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삼성 라이온즈의 구단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 본인들이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고 아직 경찰수사결과가 나오지 않고 진행중이니 아직까지는 무죄라고 봐야하는게 옳다. 그런데 유죄든 무죄든 경찰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버린 것은 사실이다.



만약 윤성환 안지만 선수가 무죄라고 떳떳하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무죄라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스스로 떳떳하다면 왜 팬들앞에 당당하게 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와 류중일 감독의 생각은 혹시 '아니 혐의가 확실하게 드러난 임창용도 선수생활을 이어가는데 하물며 아직 혐의도 입증되지 않은 윤성환과 안지만 선수도 뛸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것인가.


도박에 대해서 관대한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