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배윤정 엄창, 예능을 단단히 오해한듯

마리텔 배윤정 엄창, 예능을 단단히 오해한듯

최근 유명 안무가 배윤정씨가 MBC 마리텔 녹화 도중 저속한 언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에 배유정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왜?

지난 28일 방송된 MBC 마리텔에 가희와 함께 출연해 배윤정은 마리텔을 통해서 걸그룹 댄스를 따라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 배윤정이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멤버들의 번호를 물어보는 네티즌들에게 반박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시작됐는데요, 배윤정이 "전화번호 이제 그만 물어보세요. 엄창 전화번호 진짜 몰라"라고 말하며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 욕을 시도한 것입니다.

사실 그 상황에서 엄창이라는게 자신이 만약 프로듀스 101 멤버들의 전화번호를 알면 배윤정 엄마 창녀라는 뜻이죠. 시청자들을 향한 욕설은 아니지만 엄창이라는 단어의 뜻이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죠.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라 배윤정은 마리텔의 마스코트로 활약을 하고 있는 모르모트 PD에게 성희롱 발언을 내뱉어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방송에 대한 미숙함 (그것이 인터넷 방송이든 TV로 나가는 방송이든), 네티즌들을 끌어 모아보겠다는 허세와 상황에 대한 판단도 매우 미숙했습니다.

오늘 감동적으로 마리텔 촬영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 제가 방송 중에 너무생각없이 말하고 행동한 부분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해요 잘 해 보려고 하다가...역시 방송은 아무나하는게 아니구나...하고 느꼈어요 너무 미워마시고 오늘 참 좋은 경험하게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르모트피디님 작가님들 가희 그리고스텝분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눈많이왔는데 눈길조심하세요

배윤정(@hotchicksbyj)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2월 28 오전 9:39 PST

결국 자신의 SNS를 통해서 사과를 했지만 사실 사과도 자신의 언행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에 대한 사과는 거의 없었다고 보입니다.

오늘 감동적으로 마리텔 촬영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 제가 방송 중에 너무생각없이 말하고 행동한 부분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해요

잘 해 보려고 하다가...역시 방송은 아무나하는게 아니구나...하고 느꼈어요

너무 미워마시고 오늘 참 좋은 경험하게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르모트피디님 작가님들 가희 그리고스텝분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눈많이왔는데 눈길조심하세요.

감동적으로 마리텔 촬영이 무사히 잘 끝났다구요?

과연 마리텔 제작진에서도 감동을 느끼고 방송도중 손가락 욕과 더불어 성희롱발언을 들었던 시청자들도 감동을 느꼈을까요? 감동을 주는 포인트는 어느 부분이었는지.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배윤정씨는 이야기했지만 방송이라는 곳이 경험을 쌓기 위한 곳이 아닙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초보인 시절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에서의 논란은 배윤정씨가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 방송초보라서 논란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만약 배윤정이 남자 출연자였고 모르모트 PD가 여자였단면 이번 논란은 성희롱으로 크게 번졌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농담으로 듣기에 그녀의 발언은 지나치게 세고 강했죠.

• 병*같으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 고* 안 만져. 내가 미쳤다고 거길 만지냐.
• 남의 것 안 만진다.

이날 마리텔에 출연한 배윤정은 평소 돌직구를 일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돌직구가 솔직함이라는 단어로 잘 포장되고 있긴 하지만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내키는 대로 말을 뱉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예능을 오해해도 단단히 오해했던 것 같네요.

돌직구.

잘못맞으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