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이경, 솔직함이 좋네요

어제 라디오스타에서는 닮은꼴 연예인들의 특집으로 꾸며졌는데요, 이날 트와이스 멤버 나현과 동현배, 이세영, 이이경이 출연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출연자는 바로 이이경.


이이경은 TV를 자주 보지 못하는 저에게 좀 낯선 배우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KBS2 '학교2013'과 SBS '별에서 온 그대' tvN '나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여기를 펼쳤다고 하는데 제가 본 드라마와 겹치는게 없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이경이 보여준 것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솔직함.

솔직하다고 해서 돌직구를 마구 날리거나 자신을 너무 깍아내리는 것이 아닌 거침 없고, 망설임도 없는 솔직한 모습은 꽤 괜찮게 보였습니다.



이이경은 여타 배우와 좀 다르게 어렵게 배우가 되었는데 어린 시절 오랜시간 해오던 운동을 그만두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와 부모와 상의 후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해 서울로 상경, 현재 서울에서 홀로 11년째 생활중이라고 하네요.



군 제대 후 연기자의 꿈을 꾸던 당시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뚝심있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고 그것이 지금의 이이경이 있을 수 있게 해준 것이죠. 물론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도움 없이 연기 학원을 등록했으니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고 여러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기억을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퀴어 영화죠. '백야' 오디션에 합격해 데뷔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아버지는 이이경의 데뷔 영화 '백야'를 보지 못한 상태. 당시 영화시나리오를 먼저 본 어머니가 영화 출연을 강력하게 반대했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일단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 동성애를 주제로 다룬 영화를 뜻합니다. 대표적으로 '브로크백 마운틴'이 있죠.



동성애에 관한 인식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편하게 자리잡지 못한 상태인데 이이경의 부모님도 아마 그런 생각이셨나 봅니다.



그리고 이날 이이경은 조금 독특한 고백이랄까요.

응답하라 시리즈에 오디션을 봤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당시 기사로도 보도가 되었는데 최종적으로 불발이 되고 나서 이이경은 직접 신원호PD를 찾아갔다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떨어진 이유를 묻기 위해서.

당시 응답하라 1988 오디션을 봤는데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고 회사 대표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결국 불발.



"제 평소 이미지와 오디션에서 만난 이미지가 달라서 불합격을 주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좋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이경의 다음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