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집필진,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왜? 비공개로 했는지 이제야 의문이 풀리네요. 한국사를 가르친 지 고작 9개월밖에 안 된 고교 교사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에 포함이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9개월이요? 정말 표창원의 말대로 전형적인 불량품 제조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허수아비 역사교사를 앞에 세우고 자기들 뜻대로 하겠다는 것 아닐까요? 경력 9개월짜리 상업교사가 국정교과서 집필자로 참여를 하다니요. 



이번 상업교사 국정교과서 집필자 논란으로 인해서 복면가왕이 아니라 복면집필진의 선정 경위와 자격을 놓고 다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사립학교인 대경상업고 김형도 교사는 지난 8일에 학교 전체 교원들에게 자신이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게 됐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그 메시지도 참 웃깁니다. 사요나라라니...



"자신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고종사촌 동생인데 남 지사의 도움 없이 이 학교에 왔다. ‘대한민국 집필’ 후 13개월 뒤엔 많이 달라져 있을 것"

“‘남경필 주니어’가 되어서 돌아오겠다”는 말까지 써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 끝에는 ‘さよなら(사요나라·일본식 작별 인사)’"



이 상업교사는 무려 9년간 상업 관련 교과를 가르치다가 올해 처음으로 1학년 4개반의 한국사 교과를 함께 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학교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김 교사의 담당 교과를 살펴보면 '상업'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이 상황이 이해가 가십니까?

상업을 무려 9년이나 가르치다가 한국사 수업을 하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무슨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쓰라고 하는 것인지,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갑니다. 얼마나 필진을 구하기 어려웠으면..그리고 역사를 배운다는 사람이 안 그래도 친일 서술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뽑혔다는 사실을 전체 메시지로 알리는데 일본어로 인사를 하다니 그 교사도 무슨 생각이 있는건지 답답하네요.



결국 김 교사는 국편 측에 집필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하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식으로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모집했다는 것 자체가 집필기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 보시오, 역사교과서인지 국정교과서인지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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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개도 3년이 지나야 풍월을 읊는다고 했는데 9개월 상업교사로 국정교과서 집필이라니? 생각이 있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