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잇따른 테러로 온 세계가 불안과 공포에 벌벌 떨고 있는 와중에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폭탄테러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3일 오전 10시경 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 남문부근의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라는 신고가 들어와서 도쿄 소방청과 경찰이 출동했는데요, 일본 경시청의 정밀 감식 결과 남자용 화장실에서 뭔가가 폭발한 흔적이 남아있었고 천장에는 가로와 세로 30cm 정도의 구멍이 뚫려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번 야스쿠니신사서 폭발 피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시한 발화장치에 사용되는 전선줄과 건전지가 발견되었으며 이상 물체도 있어서 폭발물 처리반이 낮 12시 40분경 불발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쇠파이프와 같은 물건 4개도 수거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일본 황실의 제사인 니나메사이가 열렸으며 니나메사이에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기 때문에 이번 시한폭탄 테러를 야스쿠니 신사를 노린 범죄로 보고 경찰에서 조사에 나섰다고 하네요.



다행히 소규모 폭탄이 터진 것 같구요, 현제 이 사건을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 일본 내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잇달아 발생한 테러 사건 등을 생각해본다면 빗나간 테러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최근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에 참석한 일본 아베 총리가 '국제 테러 정보 수집 유닛'을 신설하는 등 테러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야스쿠니신사 폭발과 상관없이 아베신조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으로 참배하고 공물료를 납부한 것은 부끄럽고 반성하지 않은 행동인 것 같습니다.


광복이 70주년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본은 과거 침략에 대한 진정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 바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결과에 따라 사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일본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에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6000여 명이 합사돼있습니다. 



이러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전후의 국제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참배가 개인 마음의 자유의 문제라고 하며 외교상 문제가 될 것이 전혀 없다고 하는 일본. 사실 일본도 일본이지만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항의를 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정부도 문제입니다. 친일파들은 진작에 제거하지 않고 뭐하고 있는 것인지.



최근 일본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7년간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2007년 39명이었던 것이 2013년에는 168명으로 무려 431%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아베정권 이후에 극우성향의 자민당 의원들의 참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거나 미화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입니다.



답답합니다.

잘못된 역사에 진정한 사과가 먼저 이루어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