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우리나라가 우승을 해서 기분은 좋지만 운영을 전체적으로 해왔던 일본의 졸렬한, 치졸한 행위들은 참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이번에 프리미어12 해설을 맞은 사람은 정우영, 이승엽, 안경현인데요, 해설부스도 제대로 만들어주지 않더라구요. 이렇게해서 만약 일본이 우승한다고 해도 스스로 기분이 좋을까요?


정정당당, 상식이라는 것을 모르는 행동을 자꾸 하는데..

어휴 정말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잘해서 이기는데도 불구하고 답답하고 짜증이 났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아래 정우영 캐스터가 직접 작성한 글에서도 분노가 느껴집니다.




'상대를 자극해서는 안된다.'


야구예절의 기본이다. 일본은 경기전부터 계속 우리를 자극했다. 압권은 8강 경기중 준결승 경기일정을 바꾼 것. 핑계는 이랬다.


'일본이 준결승에 올라가면 라이브편성이 목요일에만 가능하다.' 

 

이 무슨 기괴한 핑계인가? 이러다보니 우리선수들은 어떻게든 이기고 싶어했다. 도쿄돔에 와보니 나도 어느정도는 그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 중계부스 위치를 보시라. 기자석 맨끝쪽 관중석 맨뒤에 중계테이블을 차려줬다.


'라디오 중계를 많이 들어와서 중계부스가 모두 찼다.'


 사용하는 이 없이 닫혀있는 중계부스


아니. 그럼 내 뒤에 닫혀있는 곳은 중계부스가 아닌건가? 분명히 중계부스 두군데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없단다. 중계중에 내가 목소리를 높일때마다 앞자리 일본팬들이 고개를 휙휙 돌리며 나를 째려봤다. 눈도 자주 마주쳤다. 그럴때마다 속으로 외쳤다.



'아우! 제발 좀 이겨라!'


9회에는 도쿄돔이 고요해진 가운데 관중석에서 우리만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앞자리 관중들은 연신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종료후에는 뒤끝있는 몇몇 관중이 퇴장하면서 우리 피디에게 고함을 질렀다.


"길목을 막지 말란 말이야!" 


그러니까 누가 길목에다가 중계부스를 차려주라 그랬나? 허허허. 내내 약올랐는데 진짜 잘 이겼다. 우리대표팀 파이팅! 우승 가자!


상식이하의 대회운영.

일본이 우승하려고 별의 별 꼼수를 다 부려봤지만 결국 우승은 대한민국.

중계부스, 저도 경기를 보면서 왜 우리나라 중계부스는 관중석에 있는 것을까? 의아했습니다. 뒤에 중계석은 굳게 닫혀있더군요.



만약 이렇게 해서 일본이 우승했다면 기쁠까요?

자랑스럽습니까? 제발 그냥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치르면 좋지 않나요?

운도 있겠지만 실력이 있는 팀이 올라갈텐데 뭐가 그리 후달리는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