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3연속 불계패, 그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말자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사건은 무엇일까?

바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고등학교 시절 바둑동이라에서 잠깐 바둑을 둔 것을 제외하고, 그리고 드라마 미생으로 잠깐 바둑에 관심을 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지만 요 며칠은 여기저기서 바둑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이세돌 3연속 불계패 소식이 들려오면서 인류의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졌다느니, 이제 세계 종말이 얼마 머지 않았다는 둥 언론에서는 여전히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세돌도 인류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고 바둑기사로서 컴퓨터와 바둑 한 판 두었다고 생각하면 안될까요?



언젠가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질 날은 올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은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날이 생각보다 빨리 왔고 그 사람이 바로 이세돌이었던 것이죠. 인간이었기 때문에 인공지능에게 진 것입니다. 이세돌도 이기고 싶었겠지만 실수를 했고 한치의 오차도 없는 계산으로 일관한 알파고에게 3연속 불계패를 한 것.



난리도 이런 난리가 있을까?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기계에게 졌다고 인류가 세상에게 지배당하는 징조로 여기는 사람을 언론들이 많다. 애초에 우리 인간은 알파고의 인공지능을 너무 깔보고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대국이 시작하기 전만 하더라도 이세돌이 5-0으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 모두가 오만했었다는 걸 첫 대국에서 알게되었던 것.

알파고의 인공지능이 얼마나 뛰어난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우리 인간 스스로 뒤를 돌아봐야하는 것 아닐까? 알파고는 자가발전을 통해서 스스로 학습을 한다고 하는데 인간은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부족해보인다. 



이세돌이 만약 5-0으로 진다고 해도 정말 인류가 기계에, 인공지능에 무릎을 꿇는 것은 아니다. 단지 바둑의 승패에서 진 것일뿐. 우리의 삶속에는 승패 그 이상의 것들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반년 정도가 지나면 누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까? 구글이 앞으로 이런 쇼를 개최하지 않는 이상 IT 뉴스에서 잠깐 잠깐 인공지능에 대해서 기사로 접할 수 있겠지.



인공지능은 승과 패 0과 1밖에 모르지만 인간은 그 중간 어디쯤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그것에 교훈을 얻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비록 이세돌이 3연속 불계패를 당해서 가슴이 조금 쓰라리지만 어자피 이세돌도 수 많은 인간중에 한 사람이다. 그도 실수할 수 있고 완벽하지 않다. 이세돌도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지켜본 수 많은 사람들도 뭔가 얻어가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