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삼겹살 갑질 논란이 한창입니다. 어디냐구요? 바로 롯데마트인데요, 롯데마트에서 협력업체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삽겹살 납품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정식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삼겹살 갑질 논란 롯데마트 왜 이렇게 당당하니?


롯데마트에서는 협력업체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삽겹살 납품을 강요했고 그것도 모자라 각종 비용까지 떠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월 3일 롯데마트에 가본 사람들은 아마도 기억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삼겹살데이'행사를 롯데마트에서 했는데요, 행사 당시 납품 가격은 물류비와 세절비, 카드판촉비, 컨설팅비 등의 명목 비용을 모두 제외하고 1kg에 6,970원에 불과했다는 것이 납품업체 대표의 설명입니다. 당시 다른 거래처 납품가는 1kg에 14,500원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삼겹살 갑질 논란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납품업체 윤 대표의 말에 의하면


  • 행사로 2억원이 적자가 나는데, 1000~2000만원을 (롯데마트가) 보전해준다고 해도 1억8000만원은 적자.
  • 협력 업체가 아니라 노예 업체였던 거 같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삼겹살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롯데마트는 어떤 입장일까요?


  • 행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낮아진 단가는 행사 후 제품 단가를 다시 올려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보전해주고 있다.
  • 이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한 연간 매입금액도 평균 제조원가보다 항상 높은 수준이었다.
  • 업체의 일방적 주장만 듣고 결정된 공정거래조정원의 합의액에 동의할 수 없어 공정거래위원회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
  •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빠른 시일 내 정확하고 공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 주장이 그냥 곱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썩은 냄새가 나는 할인 상품을 팔았다는 구설수에도 올랐죠. 



서울의 한 롯데마트에서 마감세일 중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신선식품을 팔았다 것. 게다가 롯데마트는 2014년 말 제품 홍보를 위한 시식행사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겼다가 공정위에서 시장명령과 함께 과징금 13억8천900만원을 부과받은 적도 있고 2013년에는 스포츠 행사를 열면서 납품업체들에 협찬을 요구했다가 과징금 3억3천만원을 부과받았던 전례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비단 롯데마트 뿐만 아니라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마찬가지죠. 가격이 행사만 하면 다들 비슷비슷한데 말이죠. 아무튼 공정위에서는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이달 중 제재를 예고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과연 삼겹살 갑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