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반도보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경비원 갑질 사건에 주민과 네티즌들이 분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너도 나도 갑질.
정말 그 분들에게 묻고 싶네요. 갑이 되고 싶습니까?
부산에 위치한 반도보라 아파트 103동 주민 한 분이 4일 아파트 내 벽면에 대자보를 붙였는데요, 인터넷을 통해서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 행태를 알게 된 뒤에 직접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부산 반도보라 아파트 갑질 대자보
부산 반도보라 아파트 갑질
항의에 앞서 입주자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머리 숙여 경비원분들께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금일 (11월 4일) 아파트 주민인 저는 인터넷을 통해 우리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주민에게 인사를 하는 다음과 같은 행위를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 대표회의 지시사항으로 약 2달 전부터 출근 시간 지하 2층 지하철 출입구에서 경비원들이 주민들에게 인사하도록 요구했다고 합니다.
저를 비롯한 대다수의 주민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리라 생각하고 분노에 격양되고 수치스러움에 주민 여러분께 두서없이 글을 써 올립니다.
이와 같은 대자보를 찍은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게 되면서 재차 공론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경비원 아저씨가 90도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경비원의 경우 나이가 많은 분이 일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경비원들분께서 나이가 많건 적건 지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 끝도 없이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해야하는 것을 보니 부산 반도보라 동 대표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런데 반도보라 입주자 대표는 현재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하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인사를 강요시킨적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는데요, 그 동안 경비원들이 불친절하다는 불만이 입주민들로부터 많이 나왔었다고 합니다.
이 경비원은 아침마다 몇 번의 인사를 해야하는 것일까요?
- 아파트 지하실은 지하철 통로와 연결이 돼 있고, 이 사이에는 버튼을 눌러 여는 문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기 위해 아침 출근 시간에 100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
- (따라서) 아침 출퇴근 시간마다 그 버튼을 누르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만 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 (버튼 누르는 것만 요청했는데) 인사를 90도로 하더라.
- 인사를 시킨 적은 절대 없다.
라고 해명했습니다.
결국 입주자들이 경비원에게 문 개폐 버튼을 눌러달라고 요구했으나 경비원들이 자발적으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했다는 것 입니다.
간단하게 목례만 하는 것도 사실 쉽지 않습니다. 출근을 하는 입주민들은 아침에 단 한 번이겠지만 경비원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자발적으로 했다는 주장은 쉽게 납득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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