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수’와 ‘갯수’의 표기


‘남은 사과의 갯수를 구하시오.’ 수학 문제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이 문장은 우리에게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갯수’는 틀린 표기입니다. ‘한 개씩 낱으로 셀 수 있는 물건의 수효’를 뜻하는 단어는 ‘개수’입니다. 따라서 위 문장은 ‘남은 사과의 개수를 구하시오.’라고 써야 합니다.

 

¶ 바른 표기법

‘최솟값’과 ‘최댓값’의 경우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지만, ‘개수’는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습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

한글맞춤법 제4장 제4절 제30항에서는 두 음절로 된 한자어 중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에만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곤욕’과 ‘곤혹’의 차이점


“친척들이 ‘너 시집 언제 가니?’ 하고 물을 때 곤혹스럽더라.” 이처럼 ‘곤혹’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뜻입니다. 반면, ‘곤욕’은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을 뜻하여 “나를 싫어하는 사람하고 밥 먹는 게 얼마나 곤욕스러운지 몰라.”처럼 쓰입니다. 두 단어는 발음과 뜻이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뜻을 정확하게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

‘곤욕’은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을 뜻하여 주로 ‘곤욕을 치르다’, ‘곤욕을 겪다’, ‘곤욕을 당하다’와 같이 쓰이고 ‘곤혹’은 ‘곤혹을 느끼다’ 등으로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