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를 앞둔 어제 19화가 방영이 되었는데요, 결국 덕선이의 남편은 박보검으로 확정되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동안 응답하라 1988에서 바둑을 제외하고는 마치 어린애같은 박보검 아니 최택 사범이었는데 어제는 상남자더라구요.


최근 종영을 앞두고 아니 그 전부터 일부에서는 응답하라 1988 가 덕선의 남편찾기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다소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사실 그게 큰 줄거리라고 할지라도 이번 응답하라 1988는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제 개인적으로는 크게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응답하라 1988가 50부정도되는 드라마도 아니고 덕선이 남편을 찾는 것을 그럼 10화만에 풀어낼까요? 택이를 남편으로 설정하기에 굳이 정환의 감정을 오래 끌어왔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는데 드라마 흐름상 이렇게 잘 끌어온 것도 응답하라 1988 제작진과 작가진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완벽한 드라마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리고 어제 응답하라 1988을 보다보니 선우의 성이 드디어 공개가 되었는데 제작진은 선우의 성이 '성'이라는 것을 드라마를 위해서 그전까지 공개를 하지 않았던 것일까?


정팔아, 난 널 응원했었단다 ㅠㅠ정팔아, 난 널 응원했었단다 ㅠㅠ


성노을이 어머니 이일화에게 큰누나가 우리 동네에 애인이 생긴 것 같다라고 하면서 후보를 한 명씩 거론을 하는데 선우는 안 된다고 이일화는 이야기를 하죠. 그래서 전 왜 안된다는 걸까? 생각했는데 응답하라 1988 19회 배경인 1994년은 법으로 '동선동본 금혼제'라는 법조항이 있었던 시기라고 합니다.



류혜영은 성보라, 고경표는 성선우.

동성동본 금혼제가 있는 이상 법적으로 결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5년전 성보라가 선우를 좋아하면서도 떠난 이유가 물론 사법고시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동성동본이라는 이유도 있지 않았을까?



다른 친구들과 달리 유독 선우의 성이 마지막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것이 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에 극적인 갈등을 예고하기 위한 것이라면 응팔 제작진과 작가는 참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선우가 결혼까지 할 각오가 서면 다시돌아오라라고 말한 것도 당시 우리나라 사회의 불문률과 금기에 맞서서 함께 싸울 준비가 되어있냐라는 것이겠죠.


저는 성보라의 결혼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저는 성보라의 결혼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 예고편에는 누군가 결혼하는 모습이나오는데요, 그 커플이 덕선이 커플일지, 보라 커플일지 궁금합니다.

쌍문동 다섯 가족의 이야기.

오늘이 마지막이라 정말 아쉽네요.


나중에 응답하라 시리즈가 만들어지면 2002년은 꼭 만들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