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정교과서 대표집필진으로 초빙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집필진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일어난지 이틀만입니다. 애초에 이런 성향을 가진 교수가 국정교과서 집필을 맡았었다니요.
지난 4일 최몽룡 교수는 국정화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된 뒤에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요, 최몽룡 교수가 이 자리에서 모 일간지 여기자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위의 성명서에 의하면
언론보도에 의하면 최 교수는 지난 4일 술을 마신 후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온 여기자의 신체를 접촉하고 성적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한다.
최몽룡 여기자 성추행
여기자 성추행 논란이 지속되자 역사교과서 집필진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최몽룡 교수가 "농담 몇 마디 했는데 부적절한 언행이 된 모양", "평소에도 그렇다" 라고 해명했다는 것은 수십 년 동안 강단에서 제자들을 양성한 원로교수의 발언이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여기자 성추행? 성적 농담 한 것은 맞지만 오해 말길"
최몽룡 역사교과서 집필진 자신사퇴의 모습, 행복해보이네요.
평소의 습관적인 생각이나 행동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몽룡 교수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며 서울대 명예 교수직에서 즉각 사퇴를 해야하며 제자와 학교에 사과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최몽룡 교수가 부적할 언행으로 역사교과서 집필진에서 사퇴하긴 했지만 애초에 국사편찬위원장이 말한 수준이 높은 집필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정부와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지금이라도 나머지 집필진을 국민 앞에 정정당당히 공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의혹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서 "최몽룡 교수, 기자 성추행 의혹에'국정교과서 집필진 사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수준 좀 봐라"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진중권 교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서는
진중권 트위터
일단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1919년에 건립된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는 제헌헌법의 전문이 박정희 때 사라졌다가 1987년에야 부활했다는 사실이 있다. 지금 박근혜는 죽은 박정희가 했던 그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해명할 필요는 없고, 그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하니까 잘못한 거지 뭐.
그리고 이번 최몽룡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한국여기자협회에서는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아래는 한국여기자협회 성명문 전문입니다.
한국여기자협회(회장 강경희)는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에게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 상황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취재 현장에서 마땅히 지켜져야 할 품격과 존엄이 훼손당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이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분별력이 부족한 학자가 우리 아이들이 배울 역사 교과서 집필진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기자들을 만나는 공적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성적인 농담을 한 것도 모자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학자가 어떻게 미래 세대에게 올곧은 역사관과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겠는가.
우리는 또한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아직도 남아있는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 수준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이에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최몽룡 교수를 집필진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15년 11월6일 한국여기자협회
마지막으로 최몽룡 명예교수의 망언을 살펴보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국사편찬위원회에 걸림돌이 안 되려고 사퇴를 결심했다.
- 난 뭐 그렇게 별로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여하튼 상황이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
- 해명할 필요는 없고, 그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하니까 잘못한 거지 뭐.
- 술 먹은 것은 기억이 나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같이 술 한잔 맛있게 먹었던 기억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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