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드라마의 특징. 뭐 우리나라만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드라마는 좀 안그랬으면 하는 마음에 하는 소리인데 인기가 있다 하면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는 행태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최근 월화 인기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불협화음이 일어났다. 다름이 아니라 극을 정말 혼자 이끌어가다 시피한 박신양이 드라마 연장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죠. 


현재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15%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지난 16회의 경우 15.3%를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KBS에서는 이러한 인기를 이어나가기 귀애서 조들호의 4회 연장 방송을 계획한 것인데요, 주연배우인 박신양이 거부를 하면서 난항을 겪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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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신양은 조들호 연장을 거절한 것일까?

바로 일정상의 이유. 영화 '내 아내' 촬영 일정이 이미 정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조들호의 연장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이미 정해진 스케줄이기 때문에 연장 방송에 대해서 거절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KBS에서는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계속 설득하는 모양.



제 눈에는 KBS 드라마국의 집착으로 보입니다.

자신들의 드라마 인기를 위해 이미 차기 영화 스케줄이 정해졌는데도 불구하고 박신양에게 연장 촬영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태양의 후예로 주목을 받자 종영 후에도 스페셜 방송을 편성하고 뉴스에 송중기까지 출연시키면서 우려먹기라는 비판을 받았었는데, 더욱 큰 문제는 이제 조들호는 이야기의 흐름상 연장할 수 있는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것.



결국 치밀하게 이야기를 구성해야 할 드라마 막판에 연장을 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이야기를 늘어나게 한다면 극이 너무 늘어져서 역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연장을 박신양이 억지로 승낙해서 한다고 해도 과연 시청자들이 좋게 봐줄 수 있을까? 현재까지 상황을 살펴보면 KBS에 우호적이지 않은 편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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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BS 드라마국은 잘 나가는 드라마에 대해서 우려먹기는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목을 매니 참 별로네요.


이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방송국보다 박신양의 입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 이전부터 결정된 스케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설득한다고 이를 바꿀 수 있을까? 물론 같이 드라마를 하는 조들호 측은 좋을 수 있지만 영화 '내 아내'측의 손해는 매우 클 것이다. 


그리고 연장 방송이 배우를 먼저 설득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사후 설득을 하는 식의 모양새는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통쾌한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던 조들호가 과연 유종의 미를 잘 거둘 수 있을까? 

KBS는 깔끔하게 그냥 마무리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