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게 포장을 하려해도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것이냐구요? 바로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노소영 이혼 관련 논란입니다. 최근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을 털어놓으면서 이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왜 극히 개인적인 결혼과 이혼이라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최태원 회장은 하는 것일까요?


최태원 노소영 완전 남불내로, 혼외자까지 있다니


우선 최태원 회장의 공식 입장을 살펴볼까요?



최태원 SK 회장 


기업인 최태원이 아니라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항간의 소문대로 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저와 노소영 관장은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습니다.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습니다. 



노 관장과 부부로 연을 이어갈 수는 없어도,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 주고 싶었습니다. 과거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가정상황이 어떠했건, 그러한 제 꿈은 절차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전에 먼저 혼인관계를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순서임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시작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들과, 저희 부부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그러던 중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습니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 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공개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자랑스럽지 못한 개인사를 자진해서 밝히는 게 과연 옳은지, 한다면 어디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깨진 결혼생활과 새로운 가족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숨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실을 덮으면 저 자신은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한쪽은 숨어 지내야 하고, 다른 한쪽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은 제 지위와 안전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저를 비롯한 몇 사람들의 앞으로도 지속될 삶에 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평소 동료에게 강조하던 가치 중 하나가 ‘솔직’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 스스로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합니다.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제 사면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합니다. 제 가정 일 때문에, 수많은 행복한 가정이 모인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큰 잘못을 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로 용기 내어 고백합니다. 


2015. 12. 26 최태원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부인과의 현재 상태를 설명하면서 자신에게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전문을 살펴보면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고 이혼에 관해서 논의를 하던 와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사람을 만났고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부인 노소영은 이혼하지 않겠다라고 합니다.



그냥 제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부인 노소영씨는 이혼할 생각도 없고 남편의 잘못을 가지고 가족을 지키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최태원 회장의 행동은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불륜이죠. 물론 최태원 회장은 이혼이라는 것을 염두해두고 그렇게 행동을 했을지는 몰라도 아직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도 아니고 외간 여자를 만난 것이 최근도 아니고 몇년이나 되었다는 것, 그리고 아이까지 가졌다는 것은 참 이해하기 힘든 행동입니다.



대기업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법적으로 남남이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 아이까지 낳았는데 이혼으로 무마하려는 것 같아보이네요.

이혼선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도 충격인데 여기에 내연녀와 사이에 혼외자까지 있다고 밝히니..올해 8월 14일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을 받아서 2년 7개월 만에 수감생활에서 풀려난 최태원 회장, 유죄 판결을 받은 재벌 총수 가운데서 유일하게 사면대상에 이름을 올렸었죠. 



그런데 경영복귀 4개월만에 재벌총수로는 참 창피하게도 불행한 결혼생활, 그리고 불륜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공개했습니다. 물론 최근 간통죄가 폐지되긴 했지만 혼외관계에 있어서 사회적 잣대는 여전히 엄격한 편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스스로 로맨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노소영 부인입장에서는 불륜아닐까요?


정말 개인적 잘못에 대해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할 마음이 있었더라면 이렇게 공개적으로 쫒기듯 갑작스럽게 고백할 이유가 있었을까요?